세계 스포츠계를 놀라게 한 마술같은 오버헤드 킥
2012년 11월 14일 스웨덴의 스톡홀롬에 위치한 프랜즈 아레나에서 스웨덴과 잉글랜드의 평가전이 열렸다.
스웨덴은 경기 시작 19분 만에 주장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벼락 같은 선제 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34분경 잉글랜드 공격수 대니 웰벡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37분경 간접프리킥으로 스티브 콜커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스웨덴에는 즐라탄이 있었다. 즐라탄은 77분경 후방에서 넘오온 로빙패스를 감각적으로 가슴 트래핑을 한 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83분경에는 28m짜리 대포알 같은 프리킥을 성공시키면서 3득점으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즐라탄은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마르코 판 바스텐이 유로 1988 본선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무려 24년 만에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그러나 해트트릭은 맛보기에 불과했다. 즐라탄은 경기 종료 직전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가 패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헤딩으로 걷어내자 23m 거리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신기에 가까운 골을 선보였다.
골을 넣자 그는 흥분한 듯 유니폼을 벗으며 필드를 활보했다.
“내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는 뜻을 담고 있는 마법의 주문 ‘아브라카다브라’에 빗대어 ‘이브라카다브라’ 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즐라탄 스러운 마법과도 같은 골이었다.
경기가 끝나자 즐라탄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먼저 잉글랜드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경기가 끝난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해왔지만 즐라탄의 4번째 은 여태껏 내가 본 골 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 골이 얼마나 특별한지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먼거리에서 그처럼 높게 떠 있는 공을 오버헤드킥르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 역시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즐라탄의 잉글랜드전 활약상은 아름다웠다. 나 조차 한경기에서 4골을 넣은 적은 없다. 특히 그의 오버헤드킥은 환상 그 자체였다.”라고 평했다.
영국 현지언론들도 일제히 ‘신이 내린 골’을 시작으로 ‘즐랏 트릭’, ‘즐라탄의마법’ 등 다양한 수식어구를 통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스포츠는 한편의 예술작품과도 같다고들 하는 이유가 이러한 장면으로 인한것 아닐까 ?
즐라탄은 이에 “영국은 항상 그렇다 자신들을 상대로 골을 넣어야 비로서 좋은 선수로 인정해주기 시작한다. 200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넣자 갑자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이제 나도 동등한 평가를 받게 될지 모르겠다.” 라고 영국 언론을 조롱했다.
즐라탄은 이 골 덕분에 2013년 FIFA 발로도르 시상식에서 가장 멋진 골에 수여하는 푸스카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즐라탄은 “정말 기쁘다. 오늘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내 골에 표를 던진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팬 투표로 받은 상이기에 한층 더 특별하다고 하 수 있다. 마음 속 깊이 감동 받았다.” 라며 기쁨을 표했다. 무료스포츠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