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즐라탄’ 어린시절

훔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축구를 익힌 축구천재

즐라탄은 1981년 10월 3일  스웨덴의 말뫼 근처 이민자들이 주로 사는 빈민가 로젠가드에서 태어났다. 많은 스포츠 스타선수들이 어린시절을 불우하게 보낸것처럼 즐라탄의 경우도 그러했다.

그의 부친 세픽은 보스니아계로1977년 스웨덴으로 이주해 왔고, 모친 유리카 그라비치는 크로아티아계다.  게다가 더 흥미로은 점이 있다면 즐라탄의 부친은 이슬람교도였고, 모친은 천주교도엮다는 사실이다.

일단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오랜기간 전쟁을 치르며 서로를 증오하는 관계였고,  종교까지 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즐라탄의 부모가 결혼한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즐라탄의 부모는 즐라탄이 2살 때 이혼했고, 즐라탄에게는 2명의 남자 형제와 3명의 여자 형제가 있었는데 이중 오직 2명만이 친형제였다.

즐라탄 위의 형과 누나는 세픽이 유리카와 결혼 전에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이들 이었고, 막내 동생 알렉산더는 유리카가 세픽과 이혼하고 나서 재혼 후에 낳은 아이였다.

상당히 복잡한 가정사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즐라탄은 파리 생제르멩 입단식때 인터뷰에서  “난 특별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나에게는 축구가 종교다 어떤 것이든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범죄와 욕설이 난무하는 빈민촌에서 자란 즐라탄은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자전거를 훔쳐 타고 다녔다.  이에 대해 그느 자신의 자서전 <나는 즐라탄이다> 를 통해  “어릴 때 형이 자전거를 사주었다,  난 이를 ‘피도디도’ 라고 불렀다.

하지만 얼마 안되어 누군가가 내 자전거를 훔쳐 갔고 난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난 자전거를 훔치기 시작했다.” 라고 밝혔다.

즐라탄은 만 6세에 말뫼 유스팀에 입단하며 축구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는 훔친 자전거를 타고 축구장을 오갔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스웨덴 혈통 선수들이 대다수였던 말뫼 BI 에서 그가 가장 많이 들은 소리는 “패스좀 해 즐라탄” 이었고 이에 질려버린 즐라탄은 여러 유스팀을 전전하다가  FBK 발칸에서 그가 가장 먼저 들은 소리는 입에 담기도 민망한 원색적인 욕설이었고 그 순간 그는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만 10세의 어린나이에 12세 이하 팀에서 뛸 정도로 빠르게 축구 실력을 키워나갔다. 특히 벨린게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에는 벤치를 지켰으나 팀이 0대4로 수세에 몰리자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홀로 8골을 몰아 넣으며 8대 5로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이렇듯 어려서부터 남다른 축구 재능을 과시한 그는 만 15세에 스웨덴 축구 명문 말뫼 FF에 입단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말뫼 FF에 입단하고 같은 해에 즐라탄은 말뫼 항만 부두일을 제의받아 축구와 취업 사이의 기로에 서는 순간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스웨덴 일간지 ‘시드스벤스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축구를 그만두는 걸 진지하게 고려 했으나 감독의 설득으로 인해 축구에 전념 하기로 결정했다.” 라고 말했다.

이후 즐라탄은 고등학교도 중퇴하며 본격적인 프로 축구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스포츠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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